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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합시다
작성자 안태용 프란치스코
작성일 2019-05-26 (일) 09:11
홈페이지 http://사벌퇴강성당.com
ㆍ추천: 0  ㆍ조회: 39      
IP: 221.xxx.222
사벌퇴강성당 soulstay 참여 후기-김희 로사리아
2019년 5월 18일 ~ 5월 19일

사벌퇴강성당에서 1박2일 Soul Stay에 참여했다
 
 
오후 3시경 아담하고 소박한 성당을 만났다..

많은 봉사자분들과 진행자분들의 수고로움이 따뜻하고 편안함으로

고스란히 참가자들을 반겨주었다



일정은 조금의 불협화음없이 척척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성당 안은 꽤 많으신 분들로 가득 자리가 메워져 있었고

두봉 레나드 주교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의 주제는 ' 순례자로서의 그리스도인..'

91세이신 주교님은 얼추 65년이상을 한국에서 사목하시고 계심에도

태생이 한국이 아니시기에 " 병신도..병신도... ( 평신도를 일컬으시는... ) " 하시는 어쩔수 없이 명확하지 않은 한국어발음은 듣는 이들에게 장애가 아닌 오히려

집중을 유발시키는 ㅎㅎ 아주 쫑긋 귀기울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순수..기쁨..충만함의 기운을 여실히 드러내시는 열띤 강의는

그저 우리를 덩달아 미소짓게 해주시며

" 예수님은 아버지를 위하며 이웃을 위하는 삶을 사셨고

우리는 주님을 위하며 이웃을 위하는 삶을 살아가야지만이

아버지 하느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의 삶을 사는 것.. " 이라는 말씀을

종이 한장에 앞뒤로 ' 아버지 , 이웃 , 주님 , 이웃 ' 이라고 크게 글자를 적어

번갈아 계속 반복시켜 주시며

귀에 못이 박히게 일러주심이 내내 가슴 속 깊이 깊이 되새기는 강의였다

그러나 나에게는 두번의 두시간 넘는 강의보다도 더 더 깊은 메세지를

주교님께서 던져 주심이 있으셨다


강의 시간 10분 전

주교님의 모습인 윗 사진이 그 메세지의 설명이다

기존의 성당 강의를 참여해보면 강의 하시는 대부분의 신부님들께서는

강의시간에 맞춰서 제대에 오르시는 편이셨었다

강의 시간이 되기까지 양들에게 가까이 가시겠단 뜻으로

신자들과 얘기를 나누시다 시간 맞춰 오르시는 신부님도 계시 고

신자들 눈에 띄지않게 제의실에서 조용히 묵상을 드리다가 시각이 땡하면

제대에 오르시거나 하심을 뵙는 것이 보편적이었는데 ….

처음이었다..

강의 시작 전에 제대에서 감실을 바라보고 계시는 신부님은...

강의 시작 전이라 신자들은

성당안에서 잡담을 나누거나 각자 볼일을 보느라 시끌벅적 분주해 하는 동안

주교님께서는 아무 말씀없이 ...

조용히 ...

묵묵히 ...

그저 감실을 바라보시고 계시는 모습은

' 무슨 일의 시작 전엔 주님과의 대화가 제일 먼저 일이다....

무슨 일이든 주님의 말씀대로 하라...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라...' 는 .... 메세지를 그대로 나에게 보여 주셨다

눈물이 왈칵 날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신부님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신자들에게 깊은 메세지를 전해주심이....

저리도록 새겨졌다

신부님은 참목자님의 모습이셨다..

참목자님을 곁에서 뵐 수 있는 우리는 참으로 큰복이란 감사가 들었다

주교님께서 내내 영육간 건강하시길 기도 올렸다


당일날 저녁부터 푸짐한 세끼 식사와 간식이며 야참까지

봉사자님들께서 얼마나 많은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셨던지

정말 황송하게 융성한 대접을 받아 어찌 할바를 모를 정도였다

다시 한번 애써 주신 퇴강성당의 신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밤이 깊어가고

조용히 흔들거리는 촛불 아래에서 떼제 기도로

가슴 깊은 울림을 함께 노래했으며

알베르게 숙소에서 잠자리를 뉘었다

숙소인 알베르게는 순례자의 쉼터의 향내가 물씬 났다

여러명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침대에 모여 자야 하고

몇개의 화장실을 나눠 사용해야함이 불편함 보다는 친근감이 더 드는

따스한 둥지같은 포근함이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는 아주 단잠을 자고 새소리에 눈을 뜨는 감사한 하루였다


새벽 낙동강변을 거닐며

묵주를 들고 기도 올림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산책길은

싱그러움이었다

아….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침공기….

하느님께서 그저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자연을 함께한 아침은

저절로 주님께 찬미를 드리게 하였다


7시 30분이 되자 땡~땡~땡~ 울리는 새벽 종소리…

막 모내기를 시작한 논두렁에서

나의 전부를 흔들어 깨우는 새벽 성당 종소리는

내 가슴 저 밑바닥을 끌어올리며

나를 주님께 온전히 내어 맡기는 고백을 올리게 했다

 
소울스테이에 참여 하겠다고 신청하신 이들의 맘 안에

결코 하느님이 계시지 않으신 분은 없으리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은 세상 속에서 살면서

때로는 사랑의 부재인 고통 속에서..

때로는 하느님 품 안에서 평화를 느끼며 ..

늘 그 경계선을 들락거리며 살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 가끔씩 너무나도 힘겹게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일 때나

잠시라도 나 자신에게 휴식을 주고 싶을 때가 생긴다면

힘겨웠던 내가 많이도 위로를 받았기에…

나는 소울스테이에 꼭 참여해보시라고 강력히 추천해 드리고 싶다

위안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나의 발걸음은

힘차게 세상을 향해 내디딜 수 있었다

너무나도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고개 숙여 애써 주신 많은 분들께 고마운 절을 올린다

또한 하느님께서 이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린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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